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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근교의 한 신도시.

여기, 설립된지 10여년이 채 되지 않은 학원이 하나 있습니다. 이름은 다소 특이하다 할 수 있는 나노하나(유채꽃). 초등부부터 고등부까지가 모두 갖춰져, 한 번 입학하면 본인의 선택에 따라 끝까지 이 학원의 학교만을 졸업할 수도 있는 구조입니다.

나노하나는 두 명의 뜻있는 사람들을 대표로 설립되었습니다. 꿈을 잃은 학생들, 남의 압박대로 앞서가는 소년소녀들에게서 진짜 목표를 되찾아주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설립의도에 따라 다채로운 교과과정과 새로운 학제를 도입하고, 다른 학교에서는 쉽게 얻지 못할 수많은 추억을 경험할 수 있는 나노하나. 학생 만족도 90퍼센트에 육박하는 이 학원에는 오늘도 지원자가 끊이지 않습니다.

나노하나에 입학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왜 이 학교에 지원하고 싶은지를 적어내면 됩니다. 지원자들 중 랜덤 40퍼센트, 적어낸 지원서를 보고 60퍼센트를 뽑습니다. 중, 고등학교를 다른 학교로 진학하는 것도, 나노하나 내의 중고교로 진학하는 것도 모두 자기 선택입니다. 학풍이 자유로우며 교칙 또한 느슨합니다. 반드시 공부만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타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많은 제도, 의사만 있으면 누구든지 세우고 활동할 수 있는, 좀 과할 정도로 많은 동아리, 특이한 수강신청 블럭제 수업 등등, 매년 몇백여 명의 학생이 입학하지만 개개인마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아주 다른 형태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4월은 새학기의 첫달이니만큼 대부분의 학교가 그렇습니다만, 나노하나에서는 특별히 더 의미를 가지는 달입니다. 학생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새 학년에 적응하도록 돕고자 마련된 합숙 기간 때문입니다. 초등부 1주, 중등부와 고등부가 2주간 갖는 기숙사 합숙. 학원에서 마련한 각종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도, 늘 지내는 집에서 벗어나 기숙사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도, 보고서를 제출하고 외부에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의무적인 과제는 있지만 간단합니다. 학원에서는 이 합숙 기간을 통해 학생들의 진취, 자율적인 시간 관리와 목표 달성을 꾀합니다.

<사월은 환하게> 러닝은 앞의 1주-초등부 시절의 합숙 기간, 뒤의 2주-고등부 시절의 합숙 기간으로 꾸려집니다. 3주간 저마다 바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학생들의 성장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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